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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자전거 무료대여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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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7-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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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송도동의 송림과 호미곶 새천년 광장에 무료 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하고 각각 20대의 자전거를 배치했다. 이제 포항의 명소인 송림과 호미곶을 찾는 관광객들은 자전거를 타고 동해의 아름다움을 즐기게 됐다.

자전거 대여소는 평일은 물론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운영할 예정이며 송림숲 자전거대여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호미곶 광장 자전거대여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포항시는 대여소에 자전거 정비 관리자를 배치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신분증만 제시하면 누구나 대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포항시의 이같은 조치는 매우 신선한 결정이다. 그러나 무료 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하는 것은 단순한 공원 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그치면 안 된다.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어나는 시점에 시민 모두에게 자전거 이용을 독려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정부는 이미 전국을 잇는 자전거 고속도로를 구상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저탄소 녹색도시 구현을 위해 많은 도시들이 자전거 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시는 세계 최초로 자전거 도로법을 만들어 자전거 통학, 출퇴근 비율이 35%~50%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1.2%에 그치고 있다. 물론 덴마크처럼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려면 자전거 도로율의 증가, 자전거 보험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이 부수적으로 따라야 한다. 하지만 행정이 의지만 가지고 적극 노력한다면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률은 점차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자전거 애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차를 타고 이동할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볼 수 있으며 너그러워지고 여유로워진다고 한다. 심각한 환경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포항시는 공원에서의 자전거 대여라는 작은 시험대를 거쳐 본격적으로 시민 전체가 자전거 타기를 실천하도록 하는 정책도 함께 고심해 주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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